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시작된 경북북부 및 동해안지역 산불이 일주일째 확산일로에 있으나 진화율은 크게 못미치고 있어 기상청이 예보한 오늘오후 5mm 비에 전지역민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청송이 77%로 가장 높았고, 의성이 54%, 안동 52%, 영양 18%, 영덕 10% 등 지역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경북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사망자만 헬기조종사를 포함, 22명에 이르며 피해면적은 약 3만ha이상으로 잠정 추정되고 있다. 이와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경북과 경남 등 전국적 산불피해면적은 3만6천ha 로 역대 최대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명피해와 함께 주택과 공공시설물 등 건축물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산불 2차 피해지역인 청송군과 영양군, 영덕군의 피해가 확산되면서 모두 2,572개 동의 건축물이 소실됐다.
안동이 952개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의성 194개, 청송 491개, 영양 73개, 영덕 862개로 파악됐으며 미파악 규모까지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이를 상회할것으로 보인다.
경북북동부 산불직접 피해지역 주민들은 체육관과 학교강당,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고 있는데 전채대피인원은 약 3만3천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가운데 가옥 등이 전소돼 귀가하지 못하고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이 1만5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산림당국은 날이 밝자 헬기 79대와 소방차 553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재개하고 있으나 건조한 날씨와 바람 등으로 진화에 애로를 겪고 있다.
각 시군에서는 전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가용가능한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 산불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연일 계속된 진화작업과 건조한 날씨탓에 주불을 잡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림청과 소방당국, 각 시군에서는 오늘 오후 예보된 5mm 안팎의 강수량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의 양이 적지만 맹렬한 기세로 확산되고 있는 주불을 잡고 잔불의 2차 발화제지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