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발 산불 2차피해지역으로 심각한 인적·물적피해를 겪고 있는 경북 영양군이 오도창 군수와 가용가능 전공무원, 산불진화대원 등을 총동원해 27일 완진목표로 산불진화에 나섰다.
영양군에 따르면 오도창 영양군수는 27일을 산불진화 완진의 날로 정하고 직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5시 30분부터 영양군 공무원 380명을 포함해 산불진화대원 150명, 의용소방대를 포함한 소방공무원 농협, 산림조합, 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 58명, 영덕 국유림관리소, 영주시 산불진화대, 군인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섰다.
특히 위험지역인 영양군 입암면 산해리를 비롯 노달리, 석보면 옥계리, 주남리, 삼의리 등 밤새 조사한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소방헬기, 진화인력을 투입해 효과적으로 불길을 잡고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군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양군 직원들을 비롯한 모두가 산불과 맞서 싸우고 있는만큼 군민들께서는 비상 시를 대비해 마을방송 및 긴급재난문자에 귀기울여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촉발한 산불은 3일째인 25일 영양군까지 확산돼 군민 5명이 사망했으며, 현재 1,765명의 주민들이 군민체육회관과 실내체육관, 각 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해 있는 상태다.
27일 오전 8시 기준 영양군지역 산림피해지역은 3,515ha로 산불진화율이 18%에 불과한 상황으로 미루어 피해규모는 갈수록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양군과 소방당국은 기상청이 예보한 27일 오후 5mm 내외의 비소식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비가내릴 경우 주불이 잡힐 가능성이 높아 영양읍내 등 민간지역으로의 확대를 원천차단하고 더 이상의 확산도 막을수 있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진화율 77%를 보이고 있는 청송군 역시 907명의 인력과 84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완전진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청송군에서는 3명이 사망했고, 1명이 실종됐으며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또 26일 오후 6시 기준 5천ha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청송군에서는 약 8천여명의 주민들이 청송국민체육센터와 여성회관 등 31개 시설에 분산대피해 있는 상황이다. 청송군은 자원봉사자 등 116명을 투입해 이재민들을 보살피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신속한 대응을 지속하겠다.”며 “군민 여러분께서는 산불 발생 지역에 접근을 삼가고, 대피 안내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