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기 전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옛 춘추관장) 직무대리가 지난 12일 ‘민생 속도행정’을 핵심으로 한 포항시장 출마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마다 1주일, 1개월, 6개월, 1년, 3년 등 구체적인 완료 기한을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박 출마예정자는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지 알 수 없는 거창한 약속이 아니라, 기한을 정하고 반드시 실천할 수 있는 공약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취임 1주일 이내 제2시장실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청 롬멜하우스’로 명명하고, 컨테이너라도 설치해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현장 소통 창구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롬멜하우스는 1968년 포스코 창업 당시 사용된 가건물 명칭이다.
1개월 이내에는 ‘영일만 회의’를 발족해 포항의 미래 전략과 일자리 창출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지역 발전을 이끈 미국 ‘앨러게니 회의’를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6개월 이내 공약으로는 △중앙상가 도로 차량 통행 문제 공론화 완료 △전국 최고 수준인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 대폭 인하 △교통안전 시설물 전수 조사 및 재보수 △야외 운동시설 보수 및 접근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1년 이내에는 △도로 조명시설 확충을 통한 야간 안전 강화 △해파랑길 안전 정비 및 정화 캠페인 추진 △죽도시장 관광 안내판 설치 및 음식물 쓰레기 냄새 개선 등 환경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년 이내 중단기 과제로는 △죽도시장 주차장 대폭 확대 및 특화거리 조성 △서울 제2포항학사 건립 등을 공약했다.
아울러 연말 불필요한 보도블록 교체를 지양해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민원 기반 시정 운영을 선언하며 시장과 직접 소통 가능한 민원 접수 휴대전화 번호도 공개했다.
한편 박 출마예정자는 13일 포항시청 노동조합 김의곤 위원장 및 환경관리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2시간 동안 청소차에 탑승해 새벽 거리 청소에 참여했다.
간담회에서는 인력 부족과 작업 중 안전 문제가 주요 현안으로 제기됐다. 특히 쓰레기 속 주사바늘, 이쑤시개 등 위험 물품 혼입 사례가 빈번해 현장 근로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 출마예정자는 “직접 현장을 경험해 보니 환경관리원들의 노고와 긴박함을 실감했다”며 “환경관리원은 포항의 청결을 지키는 환경영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력 확충 ▲안전장비 강화 ▲쓰레기 관리체계 개선 ▲처우 개선 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환경관리원이 안전하고 존중받는 도시가 곧 깨끗한 도시”라며 “시민과 함께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