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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스통신】최소희 기자=폭염이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육상뿐만 아니라 바닷물도 고수온으로 펄펄 끓으면서 어자원의 생태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고수온 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와 남해연안 해역의 표층수온은 28도 내외로 평년에 비해 최고 7도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해역의 표층수온은 지난 1968년부터 50년간 1.12도 상승해 왔는데 같은 기간 전 세계 해역의 표층수온이 평균 0.62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2.2배 높게 오른 수치이다.
이같은 고수온의 영향으로 바다어자원의 변화도 심각하다. 지난 1990년 이후 고등어, 멸치 등 난류성 어종이 증가하고 명태, 꽁치 등 한류성 어종은 감소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는 아열대 어종의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1980년대 까지 대표 어종이었던 명태는 2천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다,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수온이 낮은 북태평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지난 1970년 한해에만 2만5천톤 이상 잡히던 꽁치도 2천년대 이후 어획량이 줄어 지난해의 경우 757톤을 어획하는데 그쳤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난류성 어종은 크게 늘어 식 수온이 18~23도인 멸치는 1970년 5000t쯤 잡히던 것이 2000년대 들어 2만t 이상 잡히는 등 30년 새 어획량이 4배가량 늘었다.
또 고등어나 방어 등도 증가했는데 고등어는 연평균 1만5천톤이상, 전갱이는 4만5천톤 규모로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온의 영향으로 아열대 어종도 출몰해 최근 제주도 연안에는 청줄돔, 가시복, 아홉동가리 등 필리핀과 대만 연안에서 서식하는 어류들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수심 5~25m에 분포하는 그물코돌산호는 2014년 평균직경 6.6㎝이던 것이 지난해 17.9㎝로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고수온 현상에 따라 한반도 해역 생태계가 탈바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