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인협회(회장 손창기)가 올한해를 결산하는 ‘포항문학 51’를 펴냈다. 이번호에서는 ‘포항아이'가 특집으로 나왔다.
바다의 고장 포항에서 나고자란 아이의 모래알같은 섬세한 서정과 질풍노도처럼 질주하는 파도의 감성이 연대기처럼 오롯이 담겼다.
아동문학가 김종헌은 특집 1에서 ‘포항지역 소년 운동과 아동문학’에서 일제 강점기 소년 문사의 활동에서 출발하여 2010년대까지 포항 아동문학의 전개를 개괄적으로 되짚었다.
동화작가 김현욱은 ‘한국 동시 문학의 지평을 넓힌 시인들’에서 권오삼, 송찬호, 김개미 시인의 동시를 세밀하게 다뤄 동시를 읽는 참맛을 선사했다.
특집 2에서 동화작가 김일광은 ‘동화로 만나는 세상’에서 동화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친절하게 언급하면서 동화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었다. 또 특집 3에는 초대 동시와 회원 동시가 실렸다.
회원 76명의 작가들은 각기 장르는 다르지만 소외된 공간을 찾아 절망과 신생을, 이상 기후에 자연을 소중히 하는 생명성을,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과 사람 맛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현실 문제와 내면의 문제를 문학적 언어로 촘촘하게 담은 신작들을 게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포항문인협회는 ‘포항문학’ 통권 51호에 실린 작품을 토대로 제2회 포항문학작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운문 부문에 손수성의 시조 「한 잎의 지느러미」, 산문에 이강란의 소설 「선잠」으로 상금은 각각 1백만 원이다.
협회는 다음달 총회를 열고 포항문학상 수상 및 통권 51호 발간을 자축할 예정이다.
손창기 포항문인협회장은 “가장 주체적인 지역문학이 보편적인 것으로 받돋움할 때는 미학적으로 얼마나 잘 승화시키는냐에 달려 있다”며 “포항문단이 치열하게 문제의식을 갖고 문학으로 풀어낼 때 포항지역의 고유성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