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가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한 제2공영주차장
【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포항시가 공영주차장을 운영하면서 같은 지역임에도 한곳은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하고, 나머지 한곳은 무료로 운영해 비난을 사고 있다.
포항시는 그동안 무료로 운영하던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 누각’앞에 위치한 제2주차장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유료로 전환, 그동안 무료주차장 운영덕분에 인근 횟집을 찾던 손님들이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빚고 있다.
이에 비해 약 2백m 정도 떨어진 두무치마을 앞 공영주차장 부지는 그대로 무료주차장으로 이용토록 하고 있어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유료주차장을 피해 자연스럽게 무료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상대적으로 이곳에 위치한 M 횟집과 D횟집 등은 손님이 크게 늘어 상인들 간 잡음이 일고 있다.
▲ 두무치 마을앞 어선정박장에 차량들이 주차된 모습
특히 두무치 마을 앞 공영주차장의 경우 백사장위에 슬러지로 만든 임시 주차시설로 천혜의 모래백사장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이 마을 어민들이 어선수리를 하거나 배를 정박하는 곳임에도 주차장으로 개방해 선박과 주차차량이 뒤섞이면서 사고위험이 있어 지역어민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민 P씨는 “두무치 마을앞 공영주차장은 어민들이 멸치덕장으로 이용하고, 배를 정박하거나 수리하기 위한 공간인데 이곳을 포항시가 공영주차장으로 사용토록 하면서 토착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만약 주차 중 어선에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처리해야 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무료주차장으로 운영하다 지난해부터 유료로 전환해 직격탄을 맞은 영일대 누각 앞 횟집이나 상인들의 불만도 심각한 수준이다.
▲ 포항시가 무료로 운영중인 두무치마을앞 공영주차장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 A씨는 “가뜩이나 지진여파로 관광객이 줄어 문을 닫을 판인데 포항시가 같은 지역에서 한곳은 유료주차장으로 만들고, 인근 주차장은 무료로 사용토록 해 자연히 손님들이 무료주차장 인근의 횟집으로만 몰리고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나는 이 같은 이중행정의 배경이 궁금하다”고 성토했다.
이곳 상인들은 이 같은 포항시의 이중행정행위에 대해 조만간 상인들을 규합,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항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포항시가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한 제2공영주차장은 정부의 국유지가 상당부분 포함돼 있어 사실상 모든 국민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국가 땅인데도 포항시가 이 부지에 주차장을 지어 무단으로 돈을 받고 있어 행정이 불, 탈법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