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내 전경
【포항/경북뉴스통신】최수정 기자=설마하던 지진이 설 연휴기간에도 또다시 발생했다.
17일 오후 6시 35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2.0의 지진을 시작으로 이날 하루에만 2~3시간 단위로 모두 세차례 여진이 발생했으며, 18일에도 새벽 시간대인 오전 3시34분께 규모 2.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본진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여진은 모두 97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기상청은 밝혔다.
설 연휴 사흘째인 지난 17일 갑자기 지진이 발생하자 포항에 설을 쇠기위해 외지에서 찾아온 가족들과 자녀들은 말로만 듣던 지진을 직접 경험하면서 지진공포를 실감했다고 한다.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 부모님 집을 찾아온 A씨(45)는 “아파트가 20층의 높이여서 실제 체감한 흔들림은 훨씬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며 “그동안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부모님 걱정을 했으나 실감은 못했는데 오늘 직접 겪어보니 공포감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포항에서는 설명절을 맞아 집으로 갈수 없는 이재민들을 위해 포항시와 흥해청년회의소가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합동차례를 준비하는 등 위로행사를 가졌으나 연휴기간 또다시 4차례의 여진이 발생, 이재민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흥해실내체육관에 대피하고 있는 이재민 B씨(여. 67)는 “이번 설에는 집도 없는 상황에서 서울에 사는 자식들에게 아예 고향에 못오게 했다”며 “대피소에서 생활하는데도 자꾸 여진이 발생해 그저 막막할 뿐”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북구 두호동에 사는 C씨(57)는 “설 연휴를 맞아 모처럼 형제들이 한자리에 모였는데 지진이 발생하자 전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며 “설연휴가 되어도 지진 때문에 마음편히 쉴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북뉴스통신 최수정 교육문화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