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던 포항시 북구 우창동을 기반으로 출마를 표명하는 후보들이 잇따르면서 포항시 ‘다’선거구가 이번 지방선거 포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기존 선거구를 기준으로 할 때 포항시 ‘다’선거구인 「우창동, 용흥동,양학동」 선거구는 인구 약 7만3천여명으로 이가운데 우창동이 2만9천여명으로 가장 많음에도 지난 2014년에는 이 동네출신 시의원을 배출하지 못하고 용흥동출신의 차동찬의원(60), 김일만의원(52), 양학동의 백인규의원(54) 등 3명이 당선돼 우창동 지역민들이 동네출신 시의원배출을 학수고대해 왔다.
현재 우창동을 기반으로 한 후보는 바른정당 소속의 정원택 한동직업전문학교 이사장(46), 권오운 전의원(63)과 자유한국당의 이동찬 전의원(63) 등이 그동안 물밑선거운동을 벌여왔으나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채영우 포우텍 대표이사(53)와 김만호 꿈나무 아동센터장(57)이 전격 출마를 선언, 우창동을 기반으로 출마를 표명한 후보만 현재 5명에 이를 정도로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직 선거구 개편이 확정되지 않아 단정할 수 없으나 기존 포항시 ‘다’선거구인 「우창동, 용흥동, 양학동」선거구가 그대로 선거구로 획정된다고 가정할 경우 현재까지 현역 시의원을 포함, 모두 10명의 후보가 3명의 시의원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포항지역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곳 선거구가 갑자기 포항최대의 격전지로 떠오른 이유가 바로 우창동을 기반으로 하는 후보들의 대거출마 때문이다.
▲ 채영우 포우텍 대표
무엇보다 4명 후보가운데 권오운 전의원과 이동찬 전의원은 모두 전직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채롭고 정원택 이사장과 채영우 포우텍 대표이사, 김만호 센터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젊은 정치 신예들이여서 신·구대결의 성격이 짙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3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표명한 채영우 포우텍 대표이사는 포항토박이로 포항고(32회)와 대구대 산업공학과(87학번)을 졸업한 후 지난 2004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 우리당에 입당, 정치활동을 해왔으며 포항향토청년회 사무국장, 포항사격연맹 부회장, 포항고 총동창회 사무국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해와 지역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채 대표는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지역정치 협의체 구성’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지원조례안 발의’ ‘벤처기업 지원 확대 조례안 발의’‘해양관광 산업규제완화 조례안 발의’‘포항사격장 이전’ ‘우현동 화장터 이전’ 등 다양한 공약을 발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만호 센터장은 가톨릭 상지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포항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지난 17대 대선부터 19대 대선에 이르기까지 세 차례에 걸쳐 더불어 민주당 경북 선대 본부장을 거쳐 현재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평가위원’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어 공천경선에 들어가면 누구도 우세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 김만호 센터장
지역 여야 정당에 따르면 각 지역별로 후보 과밀현상을 보이는 곳은 정당별로 내부 경선을 통해 공천후보를 결정할 예정인데 그럴 경우 포항시 ‘다’선거구의 경우 자유한국당에서는 차동찬, 김일만, 백인규 등 현역의원 3명과 최상철, 이동찬 등 전직의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경선을 할 예정이다.
▲ 정원택 이사장
더불어 민주당에서는 채영우 대표와 김만호 센터장, 백성룡씨 등 3명이 경선을 할 예정이고, 바른정당에서는 정원택 이사장과 권오운 전의원이 경선을 통해 최종 공천후보를 선정할 계획인데 두사람 모두 오래전부터 우창동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바닥을 다져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 민주당에서 공천후보를 내더라도 우창동에서는 크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 권오운 전의원
정원택 이사장은 "포항이 전통적으로 보수텃밭인데다 바른정당이 선명한 개혁보수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정당면에서도 신선해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며 "또한 권오운 전의원과 동네에서 오랫동안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한 활동을 해온 덕분에 인지도와 지지도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 이동찬 전 의원
포항 정치권 관계자들은 " 역대 선거때마다 '다'선거구가 가장 격전지중의 한곳이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과 바른정당에서도 5명의 후보가 나와 역대 최대 경쟁이 될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생활정치이기 때문에 정당지지도를 떠나 개인적 사회활동과 각종 봉사활동, 사회적 네트워킹등이 최종 표심을 가를것"이라고 분석했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