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기획인터뷰〉 박명재는 과연 준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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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인터뷰〉 박명재는 과연 준비가 되었나!

기사입력 2017.12.26 21:58    정승화 기자 hongikin21@naver.com
꾸미기_박명재 인텨뷰사진.jpg▲ 인텨뷰하는 박명재 국회의원
 
박명재 의원이 26일 포항시청에서 또다시 경북도지사 출마를 재천명했다. 지난 20일 경북도청에서 첫 포문을 연지 6일만이다. 출마선언을 한지 일주일 만에 또 출마선언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만큼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 지역이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의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박의원의 중복 출마선언은 대척점에 서있는 이철우 의원에 대한 맞불작전과 동남권 수성의 성격이 짙게 배어있다.
 
밀고 들어오는 자와 지키려는 자, 그들의 숨가쁜 샅바싸움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도지사 후보별 릴레이 기획 인터뷰를 통해 어슴푸레한 내막을 들춰본다. 첫 번째로 박명재 의원 인터뷰 형식의 기획포커스를 싣는다(편집자 주)
 
창을 들고 나타난 이철우, 방패를 들고 맞짱 뜬 박명재
 
아직 선거는 갈 길이 구만리 같은데 박명재 의원과 이철우 의원의 행보를 보면 용호상박 격으로 초반부터 신경전이 치열하다. 지난 20일 경북도청에서 앞 다투어 출마선언을 한 것도 그렇고, 당 최고위원의 감투와 금배지까지 떼고 출마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한 이의원에 맞서 무조건 4년 단임의 배수진을 친 박 의원의 배짱도 그렇고, 두 사람의 신경전은 첫 단추부터 과열로 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철우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장에서도 포항을 상징하는 과메기 한 두름을 들고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바로 이틀 후인 23일 박명재의원의 텃밭인 포항에 내려와 지진이재민들의 대피소인 흥해 실내체육관과 포항수협죽도위판장 등 포항의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싹쓸이 하듯 광폭행보를 보여 박명재 의원 측을 자극했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이의원이 창을 들고 박의원의 텃밭인 포항을 누비고 다니자 마침내 3일 만인 26일 박의원 측에서 응수하듯 도지사 출마 재천명 기자회견을 만든 듯하다.
그만큼 두 사람의 신경전이 초반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이철우 의원 뿐만 아니라 안동의 김광림 의원, 구미의 남유진 시장 등 출마자들의 잇따른 동남권 공략에 박명재 의원은 어떻게 맞설 것인가.
 
양손에 떡을 쥔 박명재 의원
 
사실 이철우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도지사 출마자들이 호시탐탐 박명재의원의 텃밭인 동해안 권역을 노리는 이유가 있다. 바로 당내 경선에 있어서 최대비중을 차지하는 경선인단 규모면에서 동남권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우선 인구 면에 있어서 경북 전체인구 270만명의 52%140만명이 경북 동남권역에 살고 있다. 특히 박명재의원의 아성이라고 볼 수 있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경북동해안 5개 시군에 약 90만명(33%)이 밀집돼 있으니 이철우 의원을 비롯한 후보자들이 탐을 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직 경선 룰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역대 선거의 경우로 볼 때 당원 50%(대의원 선거인 20%, 당원 선거인 30%)와 일반시민 50%(일반선거인 30%, 여론조사 20%)로 치러진다고 하면 경북도내 약 35~4만여명의 책임당원 가운데 52%18~28백여명이 경북 동남권역에 있으니 그 비중은 막중하다.
 
이 같은 여건에서 지형학적으로 포항에 지역구를 둔 박명재의원의 입지가 좋은 것은 말해 무엇하랴. 여기에 그동안 박의원과 더불어 동반 출마를 표명해왔던 포항출신 강석호의원이 지난 3일 전격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박의원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마디로 경북동남권 단일후보론의 시너지 효과를 얻은 셈이다. 더욱이 강석호의원의 지역구가 영덕, 울진, 영양, 봉화로 북부권에 걸쳐 있어 강의원이 박의원과 사전교감하여 공동연대전선을 구축한 것이 사실일 경우 그 팽창력은 매우 클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꾸미기_박명재 기자회견장 사진.jpg▲ 박명재 의원의 도지사 출마기자회견 모습
 

24년 동남권의 숙원, 포항출신으로 세 번째 도전하는 도지사후보
 
박명재의원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도지사에 도전하는 셈이다. 우선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지역의 숙원인 지역출신 도지사에 대한 세 번째 염원이기 때문이다.
 
고인이 된 경북 청도 출신 이의근 전 도지사와 구미출신 김관용지사의 임기 24년동안 경북동해안 지역은 솔직히 홀대를 받아왔다는게 지역민들의 이야기다. 경상북도와 포항시가 그동안 잦은 불화를 겪어왔으며, 각종 예산집행 등에 있어서도 포항보다는 구미 쪽에 많은 지원을 해줬다는 포항시 전직 공무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단체장이 어느 지역 출신이냐에 따라 셈법이 달라진다는데 이의를 걸 사람은 없다.
 
이 세월동안 지난 2006년 고 정장식 포항시장과 2014년 박승호 전 시장이 연이어 도지사 출마의 장도에 올랐으나 모두 고배를 마셔 이번이 포항권역에서는 세 번째 도전인 것이다.
문제는 경북 동해안 지역민들의 응집력에 그 승부가 달렸는데 지역민들이 박명재 의원에 대해 어느정도의 단합된 힘을 보태줄지가 사실상 관건이 돼 버렸다.
 
동남권 리더십-2도청유치-신동해안시대-위대한 경북건설
 
두 번의 기자회견에서 본 박명재의원의 논리는 명쾌하다. 동남권 리더십이다.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도청사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경북 북부로 이전했듯이 소프트웨어에 견줄 수 있는 리더십 즉, 조종자인 도지사는 동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동해안시대를 열어가는 차원에서 제2도청을 동남권에 유치하고, 해양경북시대와 J자형 국토개발전략을 통해 글로벌 경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박의원의 경북비전이다.
 
박의원의 이 같은 정연한 논리는 그가 걸어온 삶의 발자취에서 절로 묻어나온 것들이다. 경북도에서 행정부지사를 지냈으며, 청와대 행정비서관, 행자부장관, 국회 기획재정위원,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도정과 국정, 의정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스펙과 역량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20대 시절 행정고시를 수석 합격한 일화는 이후의 화려한 스펙에 오히려 눌릴 만큼 그의 삶의 궤적은 깊고 웅장하다. ‘박명재는 과연 준비가 되었나란 주제가 무색할 만큼 박명재 후보의 자격은 차고 넘친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
 
알림 : 추후 각 후보 스케줄에 맞춰 기획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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