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가 지진발생후 포항을 방문한 모습
【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날개를 달았다. 지난 2년8개월동안 괴롭혀온 소위 ‘성완종 리스트’사건과 관련 21일 대법원이 무죄판결을 함으로써 정치적 아킬레스건이 사라진 것이다.
홍대표의 이날 무죄선고가 어떤 태풍을 몰고 올지 지역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앞 다투어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사실상 선거행보를 하고 있는 각 경북도지사 캠프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중앙당의 움직임과 지역여론 확인에 부심한 모습이다.
경북도지사 선거의 경우 TK텃밭 정당인 자유한국당에서 최우선적으로 승리를 자신하는 곳이기 때문에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란 전제하에 각 후보캠프마다 당내경선 승리에 올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홍대표의 친정체제 강화는 당장 중앙당의 영향력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이번 홍대표 무죄선고의 최대 수혜자는 선출직 최고위원인 이철우 의원쪽이지 않느냐는 것이 TK지역 정치권 인사들의 분석이다.
홍대표와 함께 그동안 바른정당 복당파영입, 친박중심의 당협위원장 교체 등 자유한국당의 체질개선과 친홍체제 구축에 기여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동남권 대표주자로 나선 박명재 의원과 안동을 기반으로 한 김광림의원, 구미의 남유진 시장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선구도에서 이철우의원이 당내기선을 잡았다고 볼 수 있지만 당원들과 지역여론을 병행한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바닥민심의 향배에 따라 출렁일 수 있어 아직은 안개속이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홍대표의 이번 대법원 무죄판결은 개인적으로 정치적 해방구는 물론 당차원에서도 새로운 보수세력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일단 홍대표 체제가 힘을 얻게 돼 보수개혁작업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뉴스통신 정승화 취재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