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병이 경북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가 올하반기부터 수종전환에 나설것으로 보여 근본적인 대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을 낳고 있다.
경북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산림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수종역시 소나무류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의 산림면적은 133만4천ha로 경북 전체면적의 약 70% 규모다. 전국적으로도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무엇보다 경북북부지역의 경우 울진 금강송을 비롯 유서깊은 사찰과 유적지를 중심으로 노송이 즐비한 상황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를 다른 종류의 나무로 수종전환을 하는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산림청이 밝힌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나무는 305만여 그루로 이가운데 경북이 40%인 123만7천여 그루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도내에서도 포항과 경주, 안동 지역 산림에서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소나무와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가 단기간에 말라죽는 병으로 한번 감염되면 잎이 점차 아래로 처지며 붉게 변하는 증상을 보이다 수분이 다 빠져나가면 하얗게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를 치료할 마땅한 약이 없다는 점이다. 특정 지역에 재선충병이 발생하면 그 일대 모든 산에 다 퍼져나간다는데 심각성이 있다.
단풍철인 가을이 되면서 경북 산하 곳곳에 붉은 소나무류가 보이는데 이게 바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다.
경북도는 올하반기에 소나무재선충이 심각한 포항과 안동, 고령, 성주지역 175ha를 대상으로 수종전환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산주에게 방제 대상목 매매로 일정수익을 제공하고 산주의 비용부담이 없는 조림을 지원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미봉책에 그칠 공산이 높다는 여론이다.
A씨는 “현재 산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종이 소나무류로 지금과 같은 속도로 재선충병이 확산될 경우 수종전환으로는 어림도 없다”며 “근본적으로 재선충병을 막을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