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흥해지역을 중심으로 구전되어온 ‘흥해농요’가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봄철 모심기대부터 논매기, 추수, 보리타작, 지게메기 등 농사일상에서 불러온 노동요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포항시는 지난 19일 경상북도 고시 제2024-503호로 '포항 흥해농요'가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흥해농요는 현재 (사)포항흥해농요보존회(박현미 대표)가 계승보존하고 있다.
당초 구전으로만 전해내려오던 흥해농요는 지난 1990년대부터 학계의 채록 및 연구가 이뤄졌으며, 200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1세대 소리꾼이자 명예 보유자인 김선이 어르신의 지도를 받아 흥해 주민들이 '흥해농요보존회'를 결성해 소리 보존 및 전승, 교육 및 홍보에 힘써왔다.
한편 경상북도 내에서 거의 확인되지 못했던 동해안권의 전통 민요를 되살려 보존·전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포항 흥해농요'의 무형유산 지정은 지역의 문화적 자산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포항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