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고추 주산지 영양군의 고추산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치솟는 농자재값, 농업인구 고령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력산업인 영양고추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양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영양군에서는 군민의 약 22% 약 1942농가에서 약 1500ha 규모의 고추농사에 종사해 연간 4300~4500톤의 고추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간 통계를 보면 연평균 3.38%씩 재배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고추농업인들의 고령화와 만성적인 일손부족현상, 매년 턱없이 오른 농자재값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고추농업인들이 상대적으로 손쉬운 타작물로 전환하거나 아예 고추농사규모를 축소하는게 현실이다.
그나마 매년 외국인 계절노동인력의 투입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명실상부 영양고추농업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위해 영양군이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동필 전(前)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림수산식품부 스마트농업정책과 권태훈 서기관, 이상호 영남대 교수 등 고추산업분야 전문가 7명이 참석한 ‘고추농사 대전환 지역발전 토론회’를 26일 오후1시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 지역민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이동필 전 장관이 관련분야 전문가와 함께 고추 농사 스마트화로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고추 소비 촉진과 부가 가치 향상 방안을 제시하며 토론회를 이끌게 된다.
영양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과제들을 영양군 스마트 고추생산 정책에 반영하여 획기적 방향 전환에 앞장서 고추산업 위기 극복으로 지역 성장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고추는 우리 식단에서 뺄래야 뺄 수 없는 요긴한 식재료이나, 노동투입 시간은 가장 많지만 수익성은 가장 낮아 위기의 국민작물로 내몰리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고추농사 체질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왔으며, 이제는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