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직원 성폭력 사건으로 떠들썩 한 포스코가 이번엔 대기오염물질 최다업체로 지목돼 또다시 기업이미지가 추락하는 모양새다.
국내 800여 대형사업장 가운데 대기오염물질 최다 배출업체로 포스코가 선정됐다. 연속된 기업이미지 추락에 한때 국민기업으로 추앙받
던 포스코의 대내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이 6일 발표한 전국 826개 대형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현황에 따르면 포스코 광영제철소가 불명예스런 1위, 포항제철소가 2위를 나란히 기록했다.
광양제철소의 경우 1만 612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 포항제철소는 1만 306톤 으로 조사됐다고 환경운동연합은 밝혔다. 포항과 광양 등 포스코 2대 제철소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은 모두 2만 6426톤으로 전국 대형사업장 총 배출량 19 만 1825톤 가운데 무려 14%에 육박하는 규모다.
특히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경북도 전체 사업장 배출량인 1만 3500톤 의 76 % 수준으로 사실상 경북지역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규모이다.
이밖에도 포스코케미칼, OCI ㈜포항공장, 포항이앤이㈜ 등이 대기오염물질 최다업체로 포스코의 뒤를 이었다.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또 포스코가 동종 철강업체인 현대제철과 비교했을 때에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 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1만 7832톤 ,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배출량은 1만 7539톤 이었으나 현대제철은 3년간 70 %정도 감축, 지난해에는 5378t톤 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포항제철소는 배출량 감축이 41 % 수준인 1만 306톤 으로 집계돼 포스코의 오염물질감축노력이 현대제철에도 크게 못미치는 수준으로 드러났다.
포항환경운동연합측은 “이같은 상황임에도 포스코가 환경개선을 위한 지역내 협의체 구성에도 미온적”이라며 “포항시민들의 건강권보장을 위해서도 포스코가 대대적인 설비개선과 환경시설투자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