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한 경북지역 전통 농산물지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사과의 경우 전통적으로 경북이 주산지였으나 2030년이후에는 영양과 청송, 봉화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더 이상 재배자체가 불가능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구경북연구원 채종현 박사가 최근 '대경 CEO 브리핑'에서 발표한 '경북 특화형 아열대 작물 육성체계 구축' 이란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90 년 이후에는 경북 대부분 시·군에서 현재의 특화작물을 키우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사과는 2030 년 이후 영양과 봉화를 제외한 도내 다른 모든 시·군에서 재배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도는 현재 7개 시·군에서 특화작물로 재배되고 있으나 2030 년 이후에는 청송을 제외한 다른 시·군에서는 재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따라 전통적 재배작물을 대신할 아열대 작물 중심의 육성방안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제시됐다. 채박사는 “본격적인 재배 확대에 앞서 현장을 중심으로 지역에 적합한 작물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탐색해야 한다”며 “시장 수요를 고려한 생산 확대 등 단계적 접근과 높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산 작물 소비 확대를 꾀하고 시장을 창출하는 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은 타지역보다 아열대 작물 재배가 활성화된 편은 아니나 만감류는 재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역 아열대 작물 재배현황은 농가 수 147 호, 재배면적 41.9 ㏊, 생산량 351t 이다.
주요 재배 지역은 경주(9.7 ㏊), 경산(5.8 ㏊), 고령(4.4 ㏊) 등이다. 작물별 재배 면적은 한라봉 등 만감류 23.6 ㏊, 망고 2.6 ㏊, 커피 2.2 ㏊, 패션프루트 2㏊, 바나나 1.9 ㏊ 등이다.
경북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과수산업 다변화를 위해 올해부터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를 조성한다.
올해 아열대 작물 전문단지 3곳(개소당 1㏊ 이상)을 시작으로 2025 년까지 285 억 원을 들여 19 개 전문단지를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