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메카, 경북 포항에서 또 한권 ‘아이들의 이야기’가 한보따리 쏟아져 나왔다. 동화동인들의 모임인 ‘햇살동화문학회’에서 결성이후 두 번째 작품집을 출간한 것. 「햇살 가득한 동화나라」란 제하의 동화집이 코로나19와 을씨년스러운 겨울바람속에서도 세상을 따스하게 할 이야기 집으로 완성됐다.
이 책은 ‘햇살동화문학회’의 두 번째 이야기집이다. 지난 2014년 첫 동호인 동화집 ‘호미곶 돌문어’에 이어 6년만에 나온 귀한 이야기 모음이다. 지은이는 이모임을 사실상 이끌고 있는 한국동화의 산증인 김일광 작가를 비롯 함께 공부하는 동인 10명이 각각 작품을 실었다.
김일광 작가의 ‘괜찮아 포치, 엄진희의 ‘깨비사탕’, 홍천주의 ‘어느 여름날 구벼리에서 생긴일’, 남경모의 ‘팽이 백 개’, 최소희의 ‘우리 형은 외계인’, 박선옥의 ‘벼락도끼의 신비’, 서정애의 ‘색실 끈’, 안희옥의 ‘나랑 결혼해 줄래’, 김옥한의 ‘다홍이의 모험’, 이미경의 ‘왕건 동생 왕비’, 박형철의 ‘물강아지’ 등의 작품이 한아름 선물처럼 담겨있다.
햇살동화문학회 최소희 회장은 머리말에서 “동화는 세상을 지탱하는 이야기”라며 “마주보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봄이 올때까지 이야기를 읽으며 잘 버텨내자”고 말했다. 코로나 시대 친구도 만날 수 없는 세상의 아픔을 동화라는 신비의 묘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작가의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