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낙엽이 쌓일수록 가지는 앙상해 진다.
웬지 모를 쓸쓸함, 저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이유없는 슬픔들
빨간색 포장마차가 그리운 계절이다. 어묵이 줄을서서 손짓하고 있다.
하얀 김과 뜨끈뜨근한 국물, 멸치와 양파, 다시마가 어우러진 뜨거운 바다
골목에서 외로움을 달래주는 어묵하나, 그리고 후후불며 마시는 어묵 국물
어느새 마음속에서부터 훈풍이 분다. 결국 외로움은 겨울이 만든 공허함인가
이 계절 나에게 사랑을 속삭이는건 어묵이다. 골목에서 만난 풋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