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에서 바라본 영일만 앞바다 전경)
【포항/경북뉴스통신】 정승화 기자=국내 최초로 발생한 형산강 수은검출사고와 관련, 조속하고 명확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11월 6일 포스텍 국제관에서 개최된 ‘형산강 생태복원 수은 전문가 국제포럼’에 참가한 국내외 전문가들은 형산강 하류지역인 포항신항 일대의 수질이 위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형산강의 수질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현재의 상태에서 ‘안정화 방법’을 강구하든지, 아니면 ‘퇴직물을 준설’하든지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입을 모았다.
해양환경관리공단 김성수 박사는 “영일만의 총 수은 검사결과 다른 부분은 문제가 없으나 포항 신항은 주의기준에 근접하다”고 말해 영일만 앞바다의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인정했다.
한국물환경학회 염익태 회장(성균관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역시 “수은은 시간이 지나도 분해가 잘 안 된다”고 지적,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형산강 수질오염 및 수은검출에 대한 철저한 원인조사와 사후대책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포항시는 그러나 이날 예산부족 및 전문가 부족 등의 이유를 들며 국가가 나서야 되는 사항으로 전가하는 등 마치 한발을 빼는 듯한 인상을 보여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나선 미국의 Danny Reible 교수가 ‘준설보다는 원위치 안정화 처리가 더 경제적이고 과학적, 합리적’이라고 주장해 향후 형산강 준설 등 관계기관의 대응과 관련 심층적인 토의와 합리적 해법이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승화 기자=경북뉴스통신 취재국장/경영학박사 hongikin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