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한동맨션 권기원 입주민 대표회장)
포항지진피해보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대 피해지역인 진앙지 흥해읍 소재 ‘한동맨션’이 보상금 5억원으로 결정됐다. 공용피해보상액을 제외하고도 입주민 270세대에게 1백만원씩 돌아가는 셈이다. 권기원 한동맨션 입주민 대표회장을 만나 그의 소회를 들어봤다.
▲입주민 대표로 그동안의 고충은?
-포항지진이 발생한지 올해로 4년째입니다. 2017년 11월 진앙지인 흥해읍 지열발전연구소에서 지진이 발생해 흥해는 물론 포항전역이 지진피해를 입었으며, 아직까지 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입주민 대표회장으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면 그저 멍합니다. 대부분 형편이 어려운 가정과 연로하신 어르신들이 많아 하루빨리 아파트수리와 피해보상이 이뤄져야 했지만 정부당국의 늦장대응 등으로 지금까지 오게된것이지요
▲ 피해보상액중 최대한도액인 5억원을 받게 됐는데 어떻게 사용되는지?
-정확하게 말하면 4억9천9백여만원입니다. 이 보상금으로 당시 지자체인 포항시 복구 지원금 6억9천3백여만원을 공제한후 4억3천여만원으로 입주민 270세대에게 나눠줄 계획입니다. 그럴 경우 세대별 1백만원씩 보상금이 돌아갈것으로 보입니다.
-또 아직도 완전복구되지 않은 아파트 지상 주차장 복구공사를 하고 물이 새고 있는 지하주차장 누수 공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생활여건을 다시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죠.
▲ 벌써 지진이 발생한지 3년이 지났는데, 주민들은 일상을 회복했는지?
-우리 아파트 뿐만 아니라 흥해지역 거의 모든 지역민들은 아직도 지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보면 됩니다. 생계터전을 잃은 분들도 많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주부나 어르신들도 많은게 현실입니다.
다행히 정부차원 직접피해보상을 실시해 일상을 회복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주민들이 만족하는 물적·정신적 피해보상에는 역부족이죠. 지진특별대책 지역에 걸맞는 중장기적 지원대책과 아직도 극심한 트라우마와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중앙정부와 포항시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