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고장, 경북 포항의 관문역할을 하는 북구 두호동의 옛이름인 ‘두무치 옛마을’ 표지석이 3일 오전10시 영일대해변에 설치됐다.
포항시와 두호동개발자문위원회가 지역민들에게 두호동의 옛명칭을 알리고, 영일대해수욕장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마을변천사를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설치됐다.
두호동의 옛이름인 두무치마을은 마을모양이 사람 머리를 닮았다고해서 명명된 두호동의 옛이름. 고려시대 일본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해 지금의 해군진지격인 수군만호진(水軍萬戶鎭)이 설치된 유서깊은 마을로 전해지고 있다.
김진국 두호동 개발위원장은 “두호동의 역사성과 마을가치를 후세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을 옛이름을 새긴 표지석을 설치하게 됐다”며 "포항의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영일대해수욕장을 찾는 지역민들과 외지관광객들에게 두무치마을을 널리 알릴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예로부터 어업을 주업으로 해온 이마을 우측산에는 두무치제당인 ‘천황당’이 있다. 매년 음력 9월2일 마을주민들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며 제사를 모셨던 곳이며 지금도 그 전통이 이어져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