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20일 '조건 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10대 A군과 여중생 4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조건만남을 강요한 20대 남성 B씨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해 모두 구속했다.
포항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들 여중생 5명은 지난 7일 오후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피해 여중생 D양이 '조건 만남을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과 C씨는 이들 여중생들이 D양을 폭행하는 과정에 차량을 제공하며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지난 4월 28일 피해 여중생 D양에게 조건 만남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현재 B씨의 여죄를 캐고 있다.
D양은 이 사건으로 얼굴 등을 크게 다쳐 중환자실에서 사흘간 입원했다 현재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인해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 달라"라는 글이 올라와 이날 오전 현재 5만3000여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