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에서 대형마트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자 시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홈플러스 경주점발 확진자가 늘면서 3∼16일 홈플러스 경주점 방문 이력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권고 검사 첫날인 16일 시민 3452명이 보건소를 찾아 대기 행렬이 수백m에 이르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시는 이날부터 시민운동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추가로 마련, 검사에 나서고 있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시민이 나와 줄을 서면서 시민운동장 바깥을 한 바퀴 반 이상 돌 정도로 수천 명의 시민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많은 시민이 장시간 대기하다 보니 일부 시민은 시 대처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시는 승차 검사방식 진료소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달 들어 1일부터 17일까지 경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85명이나 발생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홈플러스발 감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인력을 총 동원해 시민들의 불편은 물론 코로나19 추가 감염을 막을 방침”이라며 “경주
홈플러스를 비롯한 지역 주요 대형마트의 방역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 집중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