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돼지 사육농가에서 돼지유행성설사병(PED) 발생이 늘어나 도내 축산농가들이 비상에 걸렸다.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17건의 PED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경북이 6건으로 가장 많다. 이에따라 시험소는 돼지유행성설사병 주의보를 내리고 차단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올해 경북도내에서 PED가 가장 많이 발생한곳은 영천지역이다.
PED는 코로나바이러스과에 속하는 PED 바이러스가 원인체로 1992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현재 제3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관리되고 있으며 주로 1주령 미만의 포유자돈에서 나타난다.
이 병에 걸리면 구토, 심한 수양성 설사에 따른 탈수증으로 폐사하게 되며 전염성이 매우 높아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축사 위생관리가 어려운 동절기(11월~4월)에 많이 발생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지난 겨울철 PED 항체 조사 결과 경북지역의 방어항체 보유율이 20.8%로 전국평균 37.8%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환 경북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최근 2월말부터 의심 신고가 있어 정밀검사 결과 PED 진단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양돈농가는 백신접종 강화, 농장간 전파 방지를 위한 출입차량과 입식가축 소독 등 농장 방역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