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검체검사를 받으려는 경주시민들(경주시 제공)
복통과 발열 등 코로나 의심 증세를 보였음에도 2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 경주 30대 간호조무사가 이후 양성 확진자로 밝혀져 사망에 이르자 코로나 검사의 신뢰성 여부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사 시기에 따라 음성과 양성이 엇갈리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20일 경주에서 코로나 양성판정이후 숨진 간호조무사 A씨의 경우 당초 지난 4일부터 코로나 의심증세를 보여 5일 경주시내 한 병원에 입원했었다.
A씨는 입원전날인 4일과 이후 증상이 악화돼 10일 2차례에 걸쳐 코로나 감염 검사를 받았으나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복통과 발열 등 코로나 증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최초 검사일로부터 약 2주일이 지난 18일 정반대의 ‘양성’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미 A씨는 양성판정 하루전일 17일 호흡곤란증세 등 코로나 증상이 심해져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옮겨 입원한 상태였지만 당시에는 코로나 음성판정을 받은 상태라 병원측에서도 방역 등 코로나 예방대책을 할수 없었던 상황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병원 입원 하룻만에 A씨는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았다. 최초 코로나 검사일 4일부터 2주간의 시간이 흐른 뒤라 병원측은 물론 경주시 방역당국에서도 전혀 손을 쓸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A씨의 갑작스런 죽음과 코로나 검사경로가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지역적 전파가 가파르고 정부차원에서도 ‘백신’을 구하지 못하는 등 보건정책의 허점이 드러난 상황이라 시민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주시민 K씨는 “국민들이 유일하게 의지하고 있는 것이 코로나 검사인데 이번처럼 증세가 있는데도 음성으로 판정난다면 도대체 일반인들이 할수 있는 대책이 뭐가 있느냐”며 “오직 마스크에 의지해 외부인들과의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만이 코로나를 막을수 있는 현실이 답답하기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사망경로가 알려지면서 당초 최초 검사한 4일과 두 번째 검사일인 10일께 코로나 검사결과가 양성판정을 받았다면 사망에 까지 이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여론과 함께 정부의 코로나 방여과 대응체계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