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 뉴스】이영균 기자=포항시가 오랜 기간 숙원사업으로 준비해 온 법정 문화도시 조성사업이 마침내 확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30일 현 정부 최대 규모의 지역문화 균형발전 정책으로 추진해온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최종심의에서 포항시를 비롯한 7개의 문화도시를 선정‧발표했다.
포항시는 2018년 12월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선정된 이후 10개의 예비도시와 함께 1년간의 예비사업을 추진하며 경쟁을 벌인 결과 지난 27일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진행된 최종심의에서 심의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인 평가를 받으며 1위로 최종 선정됐다.
2016년부터 추진해 온 문화특화사업과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행해 온 문화적 재생사업 추진과정에서 축적한 여러 문화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간의 확장과 더불어 주체적인 문화시민 및 워킹그룹 양성, 행정협업과 민간협치 과정의 시민중심의 문화도시 사업을 펼쳐 온 성과의 결실이다.
포항시는 올해 예비사업 과정에서 ‘지진’ 이라는 지역의 사회적 이슈를 문화적 방식으로 극복하고 인문기획위원회 중심의 권역별 시민주도사업과 포항 문화의 미래자산화 등 산업도시로부터의 탈근대적 삶에 주목해 개인의 문화적 삶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모토를 통한 제철도시 이전의 인문성 회복이라는 포항만의 문화도시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했다.
특히 특성화 전략으로 제시된 순환형 문화공영개발 청년문화특구를 문화도시 파트너사업으로 설정한 점, 포항운하의 문화자산화, 포항형 예술지원 시스템 등의 문화자산화를 통해 관광과 컬쳐노믹스 부가가치를 지향한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한편 지역문화진흥법에 의한 법정 문화도시 지정사업은 정부 국정 과제로 문체부가 지역의 균등발전과 지역문화 진흥을 위해 전국의 지자체를 대상으로 예비도시 선정, 예비사업 전개, 컨설팅, 현장심의, 최종심의 등 2년 간 엄격하고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 인증하는 ‘1차 문화도시’를 선정했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포항은 제1차 문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전국 지자체 중 문화도시의 선두그룹에 서게 됐다.
이로써 포항시는 향후 5년간 최대 200억 규모의 사업비를 통해 도시발전과 궤를 같이하는 문화생태 구축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