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북구보건소가 요양병원 화재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
【KNC 뉴스】정승화 기자=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재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화재사각지대로 대형참사가 우려되고 있는 요양병원들에 대한 화재예방대책이 겉돌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올들어 지난 9월 24일 경기 김포 요양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에앞서 지난 2014년에는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의 화재로 21명이 숨졌으며, 2018년 밀양 세종요양병원 화재로 47명이 사망하고 11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대형화재가 잇따라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에따라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률안이 개정돼 시행중이지만 상당수 요양병원에서는 의무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화재예방시설도 갖추지 않은곳도 많아 화재발생시 대형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문제는 최근들어 요양병원 설립이 급증하고 있으나 화재나 안전시설대책이 허술한 곳이 많다는 것이다.
▲ 포항지역 모 요양병원의 시설을 포항시가 점검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요양병원은 지난 2014년 1,337개소이던 것이 지난해 1,584개소로 5년만에 18%이상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관계자들은 “요양병원은 노인성 질환, 만성질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환자가 많이 입소하고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화재 등 재난 상황 시 자력 탈출이 어렵고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더욱 큰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요양병원에 대한 화재 및 안전대책이 시급한 현안이 대두되자 포항시에서는 지역내 요양병원에 대한 특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는 점검대상 요양병원 29개소 중 2019년 소방청 화재안전특별점검 등 상위점검을 실시한 21개소를 제외한 8개소로 선정하고, △스프링클러 개폐 관리상태, △감지기, 음향장치 정상 작동여부, △설치장소별 헤드 적정성 여부, △살수 분포의 방해물 설치 여부 등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
천목원 포항시 북구보건소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점검을 통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요양병원은 즉시 조치할 것이며 재점검을 통해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