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드라마가 살린 근대역사의 현장, 아홉 마리의 용이 꿈틀대는 구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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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살린 근대역사의 현장, 아홉 마리의 용이 꿈틀대는 구룡포!

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일본인 가옥거리
기사입력 2019.11.03 08:48    정승화 기자 @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914861.jpg▲ 아홉마리 용의 전설이 서린 구룡포의 모습
 
경북동해안 어업전진기지 구룡포
아홉 마리의 용의 전설을 간진한 구룡포, 그 태고적 비밀을 간직한 구룡포로 가는 길은 마치 용의 꿈틀거림을 느끼듯 오르내림을 반복해야 도착할수 있다. 요즘에야 포항에서 구룡포까지 우회도로가 생겨나 차로 단번에 갈수 있지만 옛 구룡포길을 찾아나선 방랑객이라면 꼬불꼬불한 산길을 견뎌내야 도착할수 있는 미지의 바닷길이다.
느림의 미학이랄수 있는 그 바닷길을 가노라면 도로옆으로 펼쳐진 동해안의 푸른물결과 흰파도, 갈매기의 날개짓이 답답했던 마음속 엉킨타래들을 한꺼번에 풀어버리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구룡포는 냄새로 느낄수 있다. 감칠맛나는 대게향이 읍내 초입에 들어서면 벌써 차안으로 스며들어온다. 영덕 대게로 유명한 대게의 거의 대부분이 이곳 구룡포항을 통해 들어온다는게 수협관계자들의 말이다.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641038.jpg▲ 구룡포항에 일렬로 정박한 선단의 모습
 
구룡포시내로 들어서면 우측에 자리한 항구와 위판장, 그리고 위용을 자랑하는 수십척의 오징어채낚기 어선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성어기가 되면 이곳에서 선단을 구성해 울릉도 대화퇴 어장과 오징어떼를 따라 러시아연해까지 장거리 조업을 나서는게 저 구룡포 오징어 선단이다.
구룡포가 전국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은 바로 과메기. 옛적부터 이곳 뱃사람들은 청어를 처마밑에 새끼줄에 꼬아 걸어뒀다 물기가 빠지고 피덕피덕해지면 반찬이나 술안주거리로 즐겨 먹었는데 그게 과메기의 시초가 됐다.
이젠 청어가 줄어 꽁치가 과메기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오히려 상품성은 더 뛰어나 전국적인 과메기의 본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꾸미기_2f963aaaa19b9ac0dff0670c4ebcec12_AEQhl7KNp8hdVIsDfqH6gITP96.jpg▲ 구룡포 위판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게
 
어업전진기지로서의 구룡포의 명성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거쳐 지난 1970년대까지만해도 구룡포지역 어업이 얼마나 번성했던지 당시 영일군수 보다 구룡포수협 조합장을 하는 것이 더 낫다란 말이 있을 정도로 바다경기가 번성했다고 한다.
심지어 구룡포에서는 동네 개도 만원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우스개 소리가 파도위로 떠다닐 정도로 돈이 흔했다고 어르신들은 말했다.
1986년 고래잡이 포경이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구룡포 항포구에는 오징어잡이, 대게잡이, 고래잡이, 청어잡이 어선이 하루 수백척 드나들었다. 오징어 배만 2백척 넘게 들어왔으니 그 규모가 어떠했겠는가.
꾸미기_2f963aaaa19b9ac0dff0670c4ebcec12_9tbFgBxqkoUOpaba.jpg▲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구룡포 과메기
 
그 영향으로 1970년대 당시 구룡포 인구가 4만명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의 위용을 자랑할 만큼 돈과 사람이 풍성했다는 말일 게다.
그러나 그것도 다 이젠 옛말이 되었다. 고래잡이는 포경금지로 아예 중단됐고, 그렇게 흔했던 오징어도 연안수온 상승과 중국어선들의 싹쓸이로 이젠 씨가 말랐다. 바닷속은 밑바닥이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으로 어자원 고갈이 심각해지고 있다.
고기가 먼바다로 떠나가고 있는 것이다. 고기가 없으니 사람도 구룡포를 떠나 당시 4만명의 인구가 이젠 85백여명으로 급감했다. 밀물과 썰물처럼 세월의 파도가 이렇게 만드는 건지 참 알 수 없는 세상이다.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722794.jpg▲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의 까멜리아
 
구룡포의 유물, 일본인 가옥거리
과거에 비해 위세가 낮아졌지만 그래도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인 구룡포의 자존심은 아직 살아있다. 뱃사람들의 억센용기와 수평선을 넘는 강인한 도전정신이 어찌 사라질수 있겠는가. 어부의 후예들은 오늘도 동트기전 새벽에 수평선을 넘는다.
이런 구룡포에 요즘 외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시대 일본인들이 거주했던 근대문화유산인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는이들 때문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TV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무대가 바로 이곳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이다. 드라마시청률이 낮은 요즘시대 국민드라마로 까지 일컬어지며 인기를 끌고 있는 동백꽃 필 무렵촬영지를 직접 보기위해 서울과 대구, 부산 등 전국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마치 물살을 따라 남하하는 오징어떼처럼 밀려오는 관광객들의 발길로 전국적인 불황인 이계절에 구룡포는 때아닌 활황으로 반짝특수를 누리고 있다.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709979.jpg▲ 관광객들이 일본인 가옥거리를 구경하는 모습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시코쿠 가가와현 주민들이 이곳으로 이주한후 지었다는 일본인 가옥은 지난 1942년 당시만해도 231가구에 910명에 육박했으나 지금은 28채가 복원돼 일본인 가옥거리로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일본인 가옥의 특징인 목조주택으로 건축된데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옹기종기 만들어진 이곳에 들어서면 흡사 일본의 어느 시골마을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잘 꾸며져 있다.
이곳이 드라마촬영지로 알려진 것은 오래전부터이다.
지난 199136부작으로 제작돼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박상원, 채시라, 최재성 주연의 여명의 눈동자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가옥거리에 들어서면 드라마속에 충청도로 묘사된 옹산게장거리의 간판이 떡하니 걸려있어 처음 방문하는 이들은 이곳이 진짜 옹산인 것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800359.jpg▲ 드라마속 주인공의 가게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의 최대 인기장소는 바로 동백꽃필 무렵의 주인공인 동백역의 공효진이 술집으로 운영했던 가게 까멜리아앞이다. 대부분 관광객들이 이곳에 줄지어서서 마치 자신이 주인공이 된 듯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다. 이곳 거리는 전체 450m. 드라마속 돌계단과 좁은 골목길, 호호면옥과 옹산상회, 추억상회의 길을 따라 관광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동백이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버리게 된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평일하루 1천여명이상, 주말이 되면 4~5천여명의 외지관광객들이 찾아 골목길이 비좁을 정도이다.
꾸미기_KakaoTalk_20191103_083955694.jpg▲ 드라마특수로 활기를 띠고 있는 구룡포 대게상가
 
포항시청 박재관 홍보담당관은 지금까지 구룡포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과메기와 대게를 먹기위해 놀러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드라마촬영지를 보기위해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 관광객들이 구룡포지역 상가와 식당, 재래시장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을 옮기면서 지역상권이 크게 활성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의 단풍이 절정이다. 붉은 단풍과 푸른 파도를 바라보며 구룡포를 가다보면 어느새 내마음속 동백꽃을 찾을수 있는 그곳에 도착하게 된다. 이가을 한번쯤 동해안 최대 어업전진기지에서 내마음의 쉼표를 찾는것도 좋을성 싶다. 정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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