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곡 인문학 축제의 모습
【KNC 뉴스】이영균 기자=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300여명의 열정적인 청소년들과 석곡의 애민정신이 만나 포항의 희망찬 미래의 토대를 마련했다.
포항이 낳은 인문학의 대가 석곡 이규준 선생을 선양하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1천여명의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포항시가 근대 한의학과 문학, 철학, 천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기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포항시민들이 모르고 있는데 대해 이번 ‘석곡 인문학 축제’를 통해 석곡을 깊이있게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석곡 이규준(1855-1923)은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하여 스스로 학문을 깨친 유학자이자 한의학자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와 “석곡산고”, “포상기문” 등 문학과 천문학 분야의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오늘날 한의학계에서는 석곡 이규준을 사상체질을 주창한 동무 이제마와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하고 있다.
첫날인 26일에는 지역향토사학자분들과 일반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곡 이규준의 사상, 저술과 학문세계”라는 주제로 청룡회관에서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이 열렸다. 포럼에 앞서 석곡선생의 문학적 감성이 배어있는 작품을 석곡을 공부하고 있는 박모니카 선생님의 은은한 목소리의 시낭송으로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학술주제발표에서는 영산대학교 성호준 교수가 “석곡 이규준의 유학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석곡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고찰을 이기론의 입장에서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서 위덕대학교 신상구 교수가 ”석곡의 일상과 의식세계”를 주제로 석곡선생의 문학작품인 석곡산고에 실린 시문을 통해 석곡서당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모습, 자연을 보고 느낀 감흥, 생활의 문제 등 일상을 통해 시대를 아파하는 유학자의 모습을 인간적 관점에서 재조명했다.
세 번째 발표에 나선 대전대학교 오재근 교수는 “이규준의 잊힌 방제저작, 「의감중마」「국방류선」”라는 제목으로 석곡 선생의 한의학적 이론이 아닌 실제 환자치유를 위한 처방전에 대한 이해와 깊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