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정 인원 급감에 대응해 보건지소 통합과 기능 전환 등 의료 공백 최소화 대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9일 도내 공보의 인원이 2022년 285명에서 올해 97명으로 4년 만에 약 65%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전년 대비 36.6% 줄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공보의 감소는 의과대학 내 여학생 비율 증가와 36개월에 달하는 복무 기간 부담으로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인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의정 갈등에 따른 전공의 수련 차질까지 겹치며 신규 인력 수급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공보의가 배치되지 못하는 도내 211개 보건지소를 대상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4가지 유형의 기능 개편을 추진한다.
우선 의과 공보의가 없는 44개 보건지소에는 보건진료전담공무원을 배치해 상시 진료를 제공하고, 한의과와 치과 진료는 기존대로 유지한다. 2개 보건지소는 보건진료소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또 131개 보건지소는 기존 보건소 공보의를 활용한 주 2~3회 순회진료 체계를 도입하고, 민간 의료기관 접근성이 높은 34곳은 건강증진형 보건지소 및 건강생활지원센터로 전환해 예방 중심 기능을 강화한다.
경북도는 이 같은 ‘보건지소·진료소 통합 및 전환 모델’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해 전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체 예산 5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지역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병행한다. 도는 올해부터 5년간 총 53억 원을 투입하는 지역필수의사제 지원사업을 통해 필수의료 전문의에게 월 400만 원의 지역근무 수당을 지원, 장기 근무를 유도할 계획이다.
원격협진 체계도 확대된다. 보건진료소와 거점 병원 간 협진을 민간 의료기관 중심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기기 활용이 어려운 고령층을 위해 간호 인력이 진료 전 과정을 지원하는 비대면 진료도 추진한다.
아울러 경북도는 공보의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 보건기관 진료의사와 시니어 의사 채용 지원 예산 73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의료 취약지인 울릉도, 의성, 영양, 영덕, 성주, 봉화 등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파견과 당직 의료기관 지원을 지속해 응급의료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보의 급감에 따른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