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경북 기초단체장 공천 경쟁이 본격화됐다. 대구·경북(TK) 지역에는 후보자들이 대거 몰리며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고되는 반면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기근 현상이 나타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 등에 따르면 8일 오후 8시 기준 경북 21개 기초단체장 선거구 공천 신청자는 총 69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의성군수 선거에 6명이 몰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천 신청자는 강성주 전 행정안전부 공무원, 이영훈 전 대통령실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이충원 경북도의원, 장근호 전 의성경찰서장, 최유철 전 의성군의회 의장, 최익봉 ㈜할라산 대표 등이다.
이어 영주시장과 봉화군수, 성주군수 등 일부 지역에서도 5명 안팎이 도전장을 내밀며 다자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영주시장에는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송명달 전 해양수산부 차관, 유정근 전 영주시 부시장, 최영섭 영주발전연구소장, 황병직 전 경북도의원이 공천 경쟁에 나섰다.
봉화군수에는 박현국 현 군수와 김동룡 전 부군수, 박만우 봉화농협 조합장, 최기영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홍성구 전 김천시장 권한대행이 신청했다.
영양군수 선거에는 오도창 현 군수와 권영택 전 군수, 김병곤 전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석현 전 영양군의회 의장이 공천을 신청해 4파전이 예상된다.
경주시장 선거 역시 주낙영 현 시장을 비롯해 박병훈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상임고문,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이창화 전 국가정보원 담당관, 정병두 전 농협중앙회 회장 후보자 등 5명이 경쟁에 나섰다.
이밖에 안동시장 4명, 상주시장 5명, 문경시장 3명, 청송군수 3명, 영덕군수 5명 등 대부분 지역에서 다자 경쟁이 형성됐다. 반면 경산시장과 고령군수는 각각 조현일 현 시장과 이남철 현 군수가 단독 신청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한편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자는 총 38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일부 지역에서는 후보 부족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장 선거에는 윤희숙 전 의원, 이상규 객원교수, 이승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 3명만 신청했고 현직인 오세훈 시장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광주시장 선거에는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공천=당선’이라는 정치 지형 속에서 후보들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이어졌다.
대구시장 선거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윤재옥·추경호 의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 9명이 공천을 신청했으며, 경북지사 선거에도 이철우 현 지사를 비롯해 임이자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 6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TK 지역에서는 여전히 공천 경쟁이 치열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출마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