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의 한 금광 갱도에서 작업 중 천장 바위가 무너져 60대 작업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17일 경북경찰청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8분쯤 울진군 북면 사계리의 한 금광 갱도 안에서 작업하던 60대 작업자 2명이 무너진 바위에 깔리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갱도 입구에서 약 245~250m 들어간 폭 4m, 높이 7m가량의 지점에서 일어났다. 당시 작업자들은 소형 포크레인(굴착기)을 이용해 갱도 내부를 정리하던 중이었으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천장 쪽 바위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화약을 이용한 발파 작업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 포크레인을 운전하던 62세 작업자는 무너진 바위에 매몰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울진군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낮 12시 30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작업하던 61세 안전관리자는 사고 직후 갱도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왼쪽 다리 아랫부분을 다쳐 닥터헬기로 안동지역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사고 이후 갱도 내부를 확인한 결과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현장에서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가장 가까운 민가 주민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피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해당 금광 작업장을 폐쇄했다. 사고가 발생한 금광은 경기 하남시에 있는 한 광물자원개발업체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광산 관계자와 현장 작업자 등을 상대로 바위가 무너진 경위와 작업 당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