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의 2차 부분파업이 이어지면서 포항시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한 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소비 활성화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포항시는 17일 시청에서 ‘지역경제 위기대응 2차 대책회의’를 열고 포스코 부분파업이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전통시장 등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포항시와 시의회,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포항상공회의소, 포스코,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은행 포항본부를 비롯한 금융기관과 소상공인·전통시장 단체, 포스코 협력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는 우선 기업들의 자금난에 대비해 올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으로 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예산 14억원을 확보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특례보증 재원도 300억원 추가 조성해 파업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에 대비한다.
지역 소비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오는 10월 300억원, 11월 170억원 등 두 달 동안 모두 47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범시민 소비촉진 행사와 외식상권 활성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시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확대하고 상권 주변 주·정차 단속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공직자와 시민들의 지역 상권 이용을 유도한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숙박 할인 행사도 추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참석한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포스코가 포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등으로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조속한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부분파업이 장기화하거나 전면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지역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경제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대응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