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가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16일 오전 7시부터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48시간 1차 부분파업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쟁의행위에 나선 것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은 이날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과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을 대상으로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은 오는 21일 오전 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노사는 파업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포항 본사에서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을 중단했다.
사측은 파업을 연기하고 오는 18일까지 집중교섭을 진행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2차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면서 양측의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스코는 가용인력과 대체인력을 투입해 포항 2열연공장과 광양 4열연공장을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공정의 약 70%에 해당하는 제선·제강 등 핵심 생산공정은 단체협약상 협정근로 대상이어서 파업 기간에도 생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16일 오전 포항제철소 일대도 평소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제철소 주변에는 대형 화물차와 근로자들의 출입이 이어졌으며 공장도 정상적으로 조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투쟁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사측 역시 파업 기간에도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어 향후 120시간 부분파업 기간 중 교섭 재개와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