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포항경주~김포 하늘길 6년 만에 다시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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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항경주~김포 하늘길 6년 만에 다시 끊긴다

진에어 10월 25일 운항 중단 방침, KTX에 밀려 탑승률 30%대
기사입력 2026.09.08 14:02    안성일 기자 @

포항과 서울을 잇는 유일한 항공노선인 포항경주공항~김포 노선이 오는 10월 25일 운항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7월 운항을 재개한 지 6년여 만이다.

 

경북도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포항경주~김포 노선을 하루 1회 왕복 운항하고 있는 진에어는 최근 동계 항공 스케줄이 시작되는 10월 25일부터 해당 노선을 운항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는 아직 진에어 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운항 중단 문서를 접수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노선 중단 방침이 결정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선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낮은 탑승률에 따른 누적 적자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노선 유지를 위해 매년 약 20억원의 운항 손실 보조금을 지원해왔지만 포항경주~김포 노선은 연간 30억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에어가 지난 6년간 부담한 누적 손실도 3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꾸미기]포항공항 운항중단사진.jpg

 

특히 포항~서울 KTX 운행 확대가 항공 수요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항~서울 KTX가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포항경주~김포 노선의 탑승률은 최근 30~35% 수준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이동과 탑승 수속시간 등을 감안하면 항공편이 KTX에 비해 뚜렷한 시간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것도 승객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항과 서울을 잇는 항공노선이 KTX와의 경쟁에서 밀려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2016년 포항시의 손실 보조를 전제로 포항~김포 노선을 하루 2회 운항했지만 탑승률 저조로 2019년 8월 하루 1회로 줄인 데 이어 같은 해 10월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코로나19로 국제선 운항이 크게 위축되자 진에어가 2020년 7월 말 포항~김포 노선에 취항했다. 저비용항공사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운항을 이어왔지만 KTX에 빼앗긴 여객 수요를 회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다시 운항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김포노선이 중단되면 포항경주공항에서 수도권을 직접 연결하는 정기 항공편은 사라진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기업체 출장객과 포스텍 관계자, 해병대 등 군 관련 이동 수요를 포함해 항공편을 이용해 온 지역민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반면 현재 하루 2회 왕복 운항 중인 포항경주~제주 노선은 그대로 유지될 예정이다. 제주노선은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관광·방문 수요 등이 꾸준해 김포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노선이 사라질 경우 포항경주공항의 정기 여객노선은 사실상 제주노선만 남게 돼 공항 활성화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그동안 진에어 측과 김포노선 유지를 위한 협의를 이어왔으나 만성적인 적자 구조 때문에 운항 지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에서는 신규 항공사 유치나 운항 지원 확대 등의 대책이 거론되고 있지만 KTX 중심으로 포항~수도권 교통수요가 재편된 상황에서 김포노선의 재취항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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