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경북지역은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질환 사망자도 절반으로 줄었지만 폭염과 고수온에 따른 농축수산 분야 피해는 적지 않았다.
7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모두 3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36명보다 129명, 29.6% 감소한 수치다. 사망자 역시 지난해 4명에서 올해 2명으로 줄었다.
경북소방본부가 별도로 집계한 구급활동 실적에서도 감소세가 확인됐다. 지난달 31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소방 구급활동을 받은 사람은 2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명보다 74명(23.9%) 줄었다. 이 가운데 210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26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5월 15일부터 구급차 147대와 펌뷸런스 143대 등 모두 290대를 119폭염구급대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농촌과 전통시장, 야외작업장 등 온열질환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순찰과 폭염 행동요령 홍보도 병행했다. 폭염 대응기간은 이달 30일까지 이어진다.
질병관리청도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500여개 응급의료기관과 함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는 급성질환으로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인명피해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축산과 양식어업 피해는 이어졌다.
올해 폭염으로 경북에서 폐사한 닭과 돼지 등 가축은 12만7천700여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는 약 3만3천마리 감소했다.
반면 고수온 피해가 집중된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양식장에서는 강도다리와 넙치 등 어류 273만993마리가 폐사해 피해액이 27억4천만원에 달했다. 폐사 규모는 지난해 273만524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경북도와 소방당국은 9월에도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늦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령자와 농업인, 야외근로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관리와 긴급 대응체계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