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대형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을 단순 복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주 소득과 산림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산림경영 기반으로 재건한다.
경북도는 31일 영양군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일원을 산림경영 특구로 지정·고시했다. 이로써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안동·영덕·청송·영양 등 5개 시군에 각각 1곳의 산림경영 특구 지정이 완료됐다.
산림경영 특구는 ‘경북·경남·울산산불피해지원법’에 따라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산불 피해 산림을 기존의 벌채와 조림 중심으로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임산물 생산과 가공·유통, 산림관광 등을 결합해 산주와 지역 주민의 소득 창출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구에는 지역별 여건에 맞춰 소득·경관 수종을 심고 특용수와 산채류 재배 기반을 조성한다. 임도 등 산림경영 기반시설과 함께 임산물의 가공·저장·포장·판매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산불로 타격을 입은 송이 생산 기반을 대체할 새로운 소득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밤나무 등 소득 수종을 조성하고 더덕과 고사리 등 산채류 재배단지를 확대하는 한편 저온저장과 가공·포장시설을 갖춰 임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청송군은 상수리나무와 단풍나무 등 경관 수종과 산마늘·어수리 등 산채류를 함께 조성한다. 특히 주왕산을 대표하는 수달래(산철쭉)를 활용한 테마숲을 만들어 산림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자작나무와 고로쇠나무를 활용한 대규모 테마숲 조성에 나선다. 인근 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해 차별화된 산림경관을 만들고 고로쇠 수액 생산을 통해 산주 소득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의성군과 안동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산림경영 사업을 추진해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을 새로운 경제 기반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다음 달부터 5개 시군을 돌며 산주와 주민, 관계기관을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를 토대로 특구별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국비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최순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1시군 1특구 지정이 완료된 만큼 산주와 임업인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산림재건과 소득 창출로 이어지도록 특구별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