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북뉴스통신】정승화 기자=포항 지진 진앙지이자 최대 피해지역인 흥해지역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피해대책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각 단지별 대책위원장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지진 발생 20일이 지나면서 어느 정도 지진공포가 수그러든데다, 이제 남은 최대 현안은 주민피해 보상문제와 지진원인 규명이 쟁점사항이기 때문이다.
사상유례없는 국가적 재난인데다 내년 지방선거까지 겹치면서 흥해 아파트 주민들의 입으로 나선 대책위원장들에게 정부와 언론 등 각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흥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가장 많은 주민들이 사는 한동맨션(276세대)과 한미장관맨션(240세대), 만서아파트(160세대) 등으로 각 아파트 별로 최근 피해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을 선출해 주민들의 피해보상문제에서부터 이재민관리대책 등 모든 문제를 이들이 대신하고 있다.
(권기원 한동맨션 대책위원장)
흥해 한동맨션 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권기원 위원장(56.현대종합관리 대표이사)은 “1차적으로 안전진단결과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입주자 입장에서 보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불안함 때문에 사실상 거주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앙정부와 포항시가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서 주민들과 협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미장관맨션 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홍제 위원장(59)은 “이번 지진으로 아예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진단된 흥해 대성아파트에서 불과 30m 거리에 한미장관맨션이 위치해 있어 건물 파손이 심각한 상황인데도 1차 안전 점검결과 사용가능 판정을 받았다”며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재건축 및 재개발과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홍제 한미장관맨션 대책위원장)
이에앞서 한미장관맨션 주민들은 27일 2백40세대 주민이 거주하는 이 아파트 4개동을 재건축 해줄 것 등을 요구하는 ‘주민청원서’를 포항시에 제출해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바 있다.
이들 대책위원장들은 정부차원에서 피해주민들에게 중장기적으로 현재 주거중인 아파트를 재건축하더라도 지금 당장 옮겨 갈곳이 없기 때문에 △전세자금융자, △공공임대아파트 제공, △컨테이너 하우스 설치 등 다각도의 지원방안을 수립해 하루빨리 이재민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권기원 위원장은 “흥해한동맨션은 고층아파트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더라도 쉽게 매입하려는 민간업자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아예 아파트를 매입해주는 방안을 현재 고려중에 있다”고 밝혔다.
【포항/경북뉴스통신】 정승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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