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진앙지였던 포항시 북구 상당수 지역의 땅속이 ‘텅빈공간’이 많아 지반침하가 우려되고 있다. 가뜩이나 지진피해지역인데다 도로밑 빈 공간이 많아 사고우려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항시가 국토안전관리원에 의뢰해 지난 1월23일부터 지난달까지 포항일대 지반침하 취약지역을 조사한 결과 북구 장성동과 양덕동 일대에 땅속 빈공간 지역이 가장 많이 발견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구 두호동 296에서 환호동 185(환여공원 인근) 구간, 북구 양덕동 1448(양덕2차 이편한세상∼포항대학∼축산랜드) 구간, 북구 장성동 1429-1∼양덕동 2234 구간 등에 ‘텅빈공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환여공원 인근이나 양덕2차 이편한세상 인근 구간의 경우 즉시 복구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여타지역의 경우 주변 지하시설물 매설 등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에서 포항철강관리공단 4곳, 포스코한마당 실내체육관 인근 1곳, 두호시장 인근 1곳, 양덕남로 어린이공원 인근 1곳 등 7개 구간은 지반표층이 침하한 것으로 나타나 보수가 실시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내년 2월까지 지하안전관리계획수립용역후 그 결과에 따라 지하시설물에 대한 지반탐사와 안전관리 시행계획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