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경북도에서 열린 낭만결혼식 모습
【KNC 뉴스】최소희 기자=소통이 아닌 격리가 필요한 코로나 시대. 친인척들과 지인들이 함께 모여 화려하게 펼쳐지는 결혼식이 아닌 주인공인 ‘신랑, 신부’에 초점이 맞춰진 작은결혼식이 경북도청에서 열렸다.
지난 1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김수빈씨(30), 홍지혜씨(32) 커플의 소위 ‘낭만결혼식’이 혼례를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도가 코로나 19로 결혼식을 치르지 못하는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지원하는 일종의 행정지원 결혼식인 ’낭만 결혼식‘ 1호 부부가 탄생한 것.
이들 신혼부부에게는 경북도에서 예식장소 제공과 예복, 메이크업, 웨딩촬영 등 약 5백만원 정도의 예식비용을 지원하게 된다.
바리스타 강사와 수강생으로 만나 사랑을 키운 이들은 이날 도청 건물을 예식장으로,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주례로 그들만의 의미있는 결혼식을 올렸다. 이들 신혼부부도 당초 올 상반기에 일반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 19로 결혼식을 취소하고 마침 경북도에서 지난 7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낭만 결혼식’을 신청, 1호 신혼부부로 탄생했다.
2호 낭만결혼식 커플은 오는 26일 김천직지문화공원에서, 3호 커플은 10월24일 경주문화엑스포공원에서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는 청춘남녀들에게 경북도의 ‘낭만결혼식’ 지원사업이 새로운 결혼식문화로 자리잡을지 주목받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우리사회의 대표적 허례허식 문화로 자리잡은 ‘결혼식풍속’도 작고 소박한 문화로 변화되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