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KNC 뉴스】정승화 기자=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출마의 길을 선택했다. 26일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운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은 “외롭고 힘들지만 시민들의 부름에 기꺼이 따르겠다”고 말했다.
재선 포항시장출신으로 포항을 명실공히 경북제1의 도시로 포스터 철강시대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업무추진력’을 인정받는 박 전시장이 국회의원의 꿈을 향해 또 가시밭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무소속출마 기자회견장에는 지지자와 언론인 등 2백여명이 참석해 큰 성황을 이뤘다. 그만큼 이번 미래통합당의 공천과정에서 박전시장측이 주장하는 불공정성에 대한 안타까움과 시민들의 박전시장 지지열기가 가라앉지 않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박 전시장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4년동안 풍찬노숙하다 겨우 미래통합당에 다시 몸을 담은 저에게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관위는 어떠한 이유도 없이 공천에서 기각했다”며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비원칙적인 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고 진정한 참보수의 기수로 보답하는 길은 시민공천후보로서 나아가 포항시민들로부터 선택받는 길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시장의 무소속 출마로 오는 4.15 지방선거에서 포항남·울릉 지역구는 미래통합당 공천후보인 김병욱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 등 3명의 후보로 최종 압축됐다.
지역정가의 분석에 의하면 이번 선거의 최대 관건은 이날 무소속출마를 선언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파괴력. 미래통합당 공천자로 확정된 김병욱 후보가 서울TK로 지역 인지도가 낮아 재선 포항시장을 지낸 박승호 전 포항시장에 비해 다소 약체 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공당의 후보로 박명재 의원과 문충운·김순견 전 예비후보 등의 지지를 업고 있어 세력면에서 우월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허대만 후보 역시 여당이지만 지역적 인지도와 상당한 지지세를 보유하고 있어 막상 선거전이 개시되면 우열을 가리기 힘들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지역 정치전문가 K씨는 “예단할수 없지만 각 후보진영별 20%정도의 고정표를 보유하고 있어 결국 부동층에서 선택하는 후보가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