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포항시 광역의원 선거가 후보 자질 논란으로 흔들리고 있다. 일부 예비후보들의 범죄 이력과 사법 리스크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공천 검증 시스템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커지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포항지역 광역의원 예비후보들 가운데 횡령, 음주운전, 근로기준법 위반, 도박 등 각종 전과 이력이 있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일부 후보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포함한 처벌 전력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 수사 단계에 있는 후보도 포함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타인의 인감증명서를 부정 발급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돼 기소 여부가 검토 중인 상태다. 해당 혐의는 향후 유죄가 확정될 경우 당선 이후에도 직위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다.
음주운전 전력도 반복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일부 후보는 현직 시의원 재직 당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으며, 2차례 이상 음주운전 이력이 확인된 사례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은 정당의 공천 기준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음주운전과 관련해 일정 기준 이상 위반 시 공천 배제 원칙을 두고 있으나, 실제 공천 신청 단계에서부터 논란 후보들이 다수 포함되면서 ‘검증 부실’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당 이력 변경 문제도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부 후보는 과거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이번 선거에서 당적을 바꿔 출마하면서 정치적 일관성 부족과 유권자 혼란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선거구별 후보 편중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북구 일부 선거구에서는 복수의 후보가 경쟁하는 반면, 일부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이 전무한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는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후보 자질보다 정치적 이해관계가 우선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정치권 내부에서도 “최소한의 도덕성과 법적 리스크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지방의회는 주민 삶과 직결된 의사결정을 하는 만큼 후보 검증은 더욱 엄격해야 한다”며 “정당 차원의 공천 시스템 재정비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