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8대 동시지방선거가 약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청송군에서도 군수출마예정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일부 후보군들은 지역내에서 출마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내년 3월 대선에 가려 지방선거 분위기는 크게 뜨고 있지 않지만 올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민선3기 청송군수를 지낸 배대윤 전 군수가 지난 9월1일 청송군수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년 군수선거에 불을 당겼다. 배대윤 전 군수는 무소속출마입장을 밝혔다.
이어 윤종도 전 경북도의원 역시 최근 언론을 통해 군수도전의사를 피력하면서 2명의 예비후보들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청송군민들의 최대 관심은 4년전 윤경희 현군수와 접전을 펼쳤던 심상박 전 군위부군수의 출마여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권을 거머쥔 당시 윤경희후보에 맞서 무소속으로 접전을 벌여 1천6백여표 차이로 석패한 심상박 전 군위부군수의 재출마 여부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현재 청송군수인 윤경희 후보는 9,604표(54.62%)를 얻어 7979표(45.37%)의 지지를 받은 심상박후보를 1,625표(9.25%)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당시 윤경희후보가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후보였고, 심상박후보는 무소속 후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심이 승부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1차 공천 예비경선이 결국 승부처였던 셈이다.
4년의 시간을 절치부심한 심 전 부군수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를 공식화할 경우 일종의 재대결인 ‘리튼매치(return match)’가 이뤄진다. 이럴 경우 역시 1차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권의 향배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물밑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대권후보들과의 연계성, 전·현직 국회의원과의 교감 등 공천권에 영향을 미치는 정치환경에 어느정도 근접했느냐가 2강후보군인 윤군수와 심전 부군수간의 신경전일수 있다.
또다른 출마예상자는 우병윤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이경기 경북도장애인종합복지관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정통행정관료들로 청송군을 이끌 수장으로서 손색이 없는 인물들이다.
청송군 지역 정가에서는 “여러명의 후보군들이 출마해 다자구도를 형성하면 윤경희군수의 아성을 무너뜨리기가 힘들 것”이라며 “결국 1차적으로 국민의힘 공천권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고 다음이 후보들간 단일화작업을 통해 단일구도로 압축하는 후보가 당선에 유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현역군수로 프리미엄을 지닌 윤경희군수는 지난 3년간 1등 청송을 위해 펼쳐온 다양한 사업들의 연속성을 위해서도 한번더 연임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청송군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가 대선 3개월후에 치러지기 때문에 대권의 향배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미 상당수 청송군수후보군들이 대선주자들과 연계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대선결과에 따라 공천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