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한세대당 1명씩 의무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한 포항시의 행정명령이 발동된 지난 26일부터 이틀동안 포항에서 7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27일 양일간 6만1천740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이중 0.01%인 7명이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미흡한 준비 등으로 시민들의 공분을 싼 포항시의 무리한 행정시책치고는 큰 성과가 없다는 비판론도 나오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포항시가 늦게나마 코로나 검사기간을 2월3일까지 연장하고, 검사인력과 장소를 보강하고 검사기간도 연장하는 등 보완함으로써 자칫 검사과정에서 발생할수 있는 역감염 우려가 낮아졌다는 안도의 말도 나오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에 따른 검사대상은 모두 18만명. 이가운데 지난 이틀동안 6만1천740명이 검사를 마쳤으며 그결과 모두 7명이 확진자로 밝혀졌다. 이들은 모두 무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시는 당초 지난 25일 긴급행정명령을 통해 전격적인 ‘행정명령’을 발동, 포항시 거주 세대당 1명씩 의무적으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도록 하면서 포항전역에서 큰 소동을 빚었다.

코로나 전파확산을 막기위한 포항시의 일념은 수긍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고지 된데다 검사장소도 거점지역별로 이뤄지면서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대기시간만 3~5시간 걸리는가 하면 사실상 거동을 할수 없는 노인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검사를 받을수 없는 상황이여서 포항시민들의 불평불만이 폭발했다.

특히 한꺼번에 인파들이 검사장에 몰리면서 오히려 역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는 등 시민불만이 폭발한 것이다.

사정이 심각해지자 포항시가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서 현재는 진정국면에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 편의를 위해 검체팀을 기존 44개팀에서 73개팀으로 확대하고 검사기간도 당초 이달 31일까지였으나 2월3일로 연장했다.

또 검사장소도 포항시 남·북구보건소와 각 읍면동별 학교운동장이나 체육관 등 17개소에서 포항의료원과 좋은선린병원, 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세명기독병원 등을 추가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대기시간을 줄일수 있는 대책을 보완했다.
 
여기에 북구보건소 등 17곳인 선별진료소를 포항의료원, 좋은선린병원, 성모병원, 에스포항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 등 25곳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