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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뉴스통신】최소희기자=시중은행들이 그야말로 돈벌이에 혈안이 돼 대출이자를 제멋대로 조작하다 적발돼 비난을 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한국씨티·SC제일·부산은행 총 9개의 은행을 대상으로 벌인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검사한 결과 대출금리 산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일부 은행은 대출금리의 핵심 변수인 가산금리를 산정할 때 대출자의 소득이나 담보가 있는데도 없는 것처럼 조작해 대출금리를 제멋대로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들처럼 소득이나 담보가치가 낮게 매겨지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간주돼 부당하게 책정된 사례가 여러 은행에서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속히 검사 결과를 확정해 해당 은행들의 이름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은 경기가 좋아졌는데도 불황기를 가정한 신용프리미엄을 산정하고, 경기 변동을 반영하지 않은 채 몇 년 동안 고정적으로 적용하기도 했다.
신용등급이 오른 대출자가 금리인하요구권을 행사하자, 해당 지점장은 우대금리를 줄여 대출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는 ‘꼼수’를 사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