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클라이너 좌석 상영관에서 고객이 영화를 보고 있다
【포항/경북뉴스통신】최소희 기자=“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예요. 앉아서도 보고 버튼조절로 누워서도 볼 수 있으니 정말 편안합니다.”
24일 오후 3시 경북 포항시 북구 덕산동 육거리에 위치한 「북포항 CGV 영화관」을 찾은 대학생 A씨(22)는 영화관의 달라진 모습에 만족스러워 했다. 좌석을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너 좌석 시스템’을 3개관 293석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관이 내부인테리어를 완료한 것은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고 지난 한달 동안 30% 정도의 영화관람객들이 더 증가했다고 한다. 이유는 바로 좌석에 비결이 있다는 것이 한기정 극장장(54)의 말.
▲ 각층별로 설치된 포토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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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좌석의 경우 등받이가 있지만 뒤로 제칠 수 없고 옆 사람과 몸이 닫는 한계가 있지만 리클라이너 의자는 공간을 최대한 넓게 한 상태에서 천연가죽으로 된 소파를 버튼식으로 움직일 수 있어 고객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게 특장점이죠”
문제는 가격. 기존 영화비가 1인당 1만1천원인데 비해 리클라이너 상영관의 경우 1천원이 더 비싼 1만2천원이다. 그래도 최적의 상태에서 문화휴식을 즐기려는 영화팬들로 리클라이너 상영관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1층부터 7층까지 전층의 내부인테리어를 복고풍으로 바꾼 것도 영화팬들이 북포항 CGV를 찾는 주요이유.
▲ 2층 매표소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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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의 경우 편의점과 카페를 연결해 고객들의 동선을 줄였고, 각층마다 벽면에 포토라인을 설치해 가족 및 연인, 친구단위의 고객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고 한다.
“모두 8개 영화관 가운데 3개관을 리클라이너 좌석으로 바꾸었는데도 관객들의 호응이 대단합니다. 특히 핸드폰충전과 USB 등을 충전할수 있는 시스템이 의자에 부착돼 있어 젊은 층들에게 폭발적인 인기가 있는 셈이죠.”
한기정 극장장은 앞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봐가며 리클라이너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