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 위치한 큰동해시장 모습
【포항/경북뉴스통신】최수정 기자=설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한창 대목을 맞아야 할 재래시장에 손님들의 발길이 뜸하다.
3일 오후 포항 죽도시장 다음으로 큰 포항시 남구 해도동 ‘큰 동해시장’에는 주말에도 불구하고 평일처럼 한산했다.
“경기도 안 좋고 한파까지 겹치니 사람들이 나오질 않네요. 매기가 아예 뚝 끊겼어요” 시장에서 생선좌판을 하는 상인 박모씨(여. 60)는 올해 설대목이 유난히 힘겹다고 한다.
지난해 말 포항을 흔들어버린 지진의 후유증이 가뜩이나 어려운 불황경기와 맞물려 소비심리가 얼어버린 탓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한푼 두푼 벌어야지 어떡하겠습니까. 세상살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박씨의 다짐처럼 포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