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포항시장 후보 경선 1차 컷오프를 둘러싸고 탈락 후보들의 반발과 지역 내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포항시장 예비후보 10명 가운데 문충운·박대기·박용선·안승대 후보 등 4명을 경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6명의 후보가 탈락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은 대체로 결과를 수용했지만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김병욱 전 국회의원 등 2명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권을 기록한 후보들이 대거 배제되고, 오히려 사법 리스크가 거론되는 후보 중심으로 경선 구도가 짜였다”며 공천 과정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박승호 전 시장은 “공식 발표 이전에 경선 결과가 외부로 유출되고 괴문자가 확산된 정황이 있다”며 “잘못된 공천이 바로잡히지 않으면 본선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전 의원은 23일 국회 앞에서 공천 결과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삭발식을 진행한 데 이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지역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컷오프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탈당과 복당을 반복하거나 각종 논란에 휘말린 후보들이 배제된 것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일부 여론조사는 표본 규모가 적어 대표성이 부족한 만큼 공천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반대 측에서는 “경선에 오른 후보 중에도 뇌물 의혹 등 사법 리스크가 거론되는 인물이 포함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특히 공천 결과 발표 이전 후보 명단이 사전에 유출된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법 리스크 논란의 중심에 선 박용선 예비후보는 23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 과정은 깨끗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며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범죄가 될 사안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시민만 믿고 경선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포항이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만큼 국민의힘 공천 결과가 사실상 본선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이번 공천 갈등이 향후 선거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