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근성 취약으로 구조적 불리함을 겪는 강원·경북 동북 내륙 지역 10개 시·군이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촉구하며 강력한 연대 의지를 표명했다.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는 15일 영양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양군민 체육대회와 연계하여 '남북9축, 함께 잇다' 연합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10개 시·군 대표단이 운동장 양 끝에서 출발해 중앙에서 모여 '남북9축 고속도로' 표지판을 공동 제막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군민 1만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산된 발걸음이 하나로 이어지는 모습은 "남북9축은 결국 하나의 길로 완성될 것"이라는 메시지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염원을 시각화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핵심 교통축으로, 해당 노선이 경유하는 10개 시·군 전부가 인구감소지역이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통 3무(4차선·고속도로·철도 無)' 지역으로 꼽히는 등 낙후 지표가 집중돼 있다.
추진협의회는 "이동 격차가 곧 삶의 격차가 되었다"며, 접근성 취약으로 인한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서 남북9축 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 축이 완성되면 수도권과 부울경의 관광 및 교류 수요를 흡수하고, 농·임산물 물류비 절감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10개 시·군의 생명선을 잇는 국가 인프라"라며 "오늘 보여준 연대를 바탕으로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중점사업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