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산림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지역에서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만연해 매년 고사되는 나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도내 22개시군가운데 청정지역인 울릉군과 영양군 등 2개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시군에서 발생하고 있어 근본적인 방제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밝힌 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현황을 보면 9월말까지 발생한 감염된 고사목은 약 51만그루로 지난해 47만그루보다 8.5% 정도 증가했다.
경북도는 신규 고사목을 포함해 이전에 감염됐으나 제거되지 않은 고사목 91만그루(2022년 연말 기준)와 올해 새로 재선충병이 발생한 51만그루 가운데 58만그루를 올해 상반기에 제거했으며 이달부터 26만그루를 파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은 포항 구룡포 해안지역과 안동댐과 임하댐 주변산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매개충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재선충병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피해면적을 줄이기 위해 집중발생 외곽 방어선을 중심으로 방제를 추진하는 등 더 이상의 피해방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