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고령군에 소재한 지산동 고분군을 포함한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최종 등재되는 쾌거를 올렸다.
경북도 및 고령군에 따르면 전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총회에서 '가야고분군’(GayaTumuli)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는 16번째 세계유산이 됐다.
이번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은 고대 문명 가야를 상징하는 유적이자 1∼6세기 중엽에 걸쳐 영남과 호남 지역에 존재했던 고분군 7곳을 묶은 연속유산이다.
가야고분군은 7개 고분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지산동 고분군(고령), 대성동 고분군(김해), 말이산 고분군(함안), 옥전 고분군(합천), 송학동 고분군(고성),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남원),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창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은 대가야 지배층의 집단무덤으로 생활공간을 둘러싼 배후산지의 능선을 따라 700여기의 무덤이 축조돼 있는데 가야고분군 중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무덤을 축조한 집단이 피지배층과의 위계관계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가야고분군 만의 독특한 경관이다.
또 가야고분양식의 가장 발전된 형태를 보이는데 특히 순장자를 위한 순장덧널을 별도로 만들어 축조했고 한 무덤에서 순장자 40여명이 확인되는 등 지산동 고분군은 과거 대가야의 위상을 증명하고 있다.
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주로 낙동강 유역을 중심으로 번성한 작은 나라들의 총칭이다. 경북 고령 대가야를 비롯해 경남 김해 금관가야, 함안 아라가야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1~6세기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고대정치체로, 가야고분군은 가야가 실재했음을 증명하는 독보적 증거이다.
한편 가야고분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위한 노력은 지난 2011년 처음 시작했으며 2013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래로 7개 가야고분군으로 확대돼 2020년 9월 최종 등재신청 대상에 선정됐다.
이에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이번에 가야고분군까지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 등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고 경북도는 6건의 세계유산을 갖게 됐다.